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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슈] 뭐가 두려웠을까...심판상 휩쓸던 이민호 위원, 한순간 오판으로 무너진 커리어

한순간 오판으로 그동안 쌓은 모든 게 무너질 판이다. '볼 판정 조작 담합' 중심에 있는 이민호(54) 심판 얘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5일 “허구연 총재 주재로 긴급 회의를 진행하고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NC 다이노스-삼성 라이온즈전 경기의 심판 팀장 이민호 심판위원, 주심 문승훈 심판위원, 3루심 추평호 심판위원에 대해 금일 부로 직무 배제하고 절차에 따라 인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사안이 매우 엄중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엄정하게 징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KBO 관계자는 "상벌위원회가 아닌 인사위원회 회부로 결정한 배경에는 리그 규정 벌칙 내규로 제대로 심의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경기 출장정지가 아닌 직무 배제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서도 "직무 배제 상태에서 인사위원회를 진행해 최종 징계를 심의하는 것이 절차상 더 적합하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럴만했다. 자신들의 실책을 감추기 위해 새로 도입된 시스템의 기능성을 훼손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무엇보다 야구팬 모두 그걸 지켜봤다. 상황은 이랬다. 14일 대구 경기 3회 말 2사 1루 삼성 이재현의 타석에서 NC 투수 이재학이 던진 2구째가 스트라이크존(S존)을 통과했지만, 문승훈 주심은 스트라이크 콜을 하지 않았다. 구단이 갖고 있는 태블릿을 통해 이 공이 스트라이크였다는 그래픽을 본 강인권 NC 감독은 이재학이 공 3개를 더 던지고 풀카운트가 됐을 때, 앞선 2구째 볼 판정에 대해 항의했다. NC 어필을 받은 심판들은 그라운드에 모였다. 이 상황에서 귀를 의심케 하는 대화가 전해졌다. 조장이었던 이민호 1루심이 문승훈 주심에게 "음성은 분명히 볼로 인식했다고 들으세요(들은 걸로 하세요). 우리가 빠져나갈…그거밖에 없는 거예요"라고 말한 것. 중계를 통해 이 말이 흘러나왔다. 앞서 이민호 조장이 "안 들렸다면 사인을 줘야 하는데 그냥 넘어가버린 거잖아"라고 다른 심판들을 나무라는 말도 흘러 나왔다. 쉽게 말해 인이어를 착용하고 ABS 판정 콜을 들을 수 있는 문승훈 주심과 추평호 3루심이 이재학의 2구째 공 판정을 놓친 것이다. 이미 상황이 지나갔고, ABS 규정상 다음 투구가 이뤄지기 전 어필을 해야 정정할 수 있다. 원래 시효가 지났기 때문에 원심이 유지될 수밖에 없었다. 심판진은 이런 상황 속에 자신들이 콜을 놓친 실수를 감추려고 했다. 문승훈 주심은 "(인이어가) 지직거리고 볼 같았다"라고 말을 맞추려고 했고, 이민호 조장은 "'같았다'가 아니라 볼이라고 하시라고요. 우리가 안 깨지려면"이라고 다그쳤다. 이후 이민호 조장이 마이크를 잡고 "음성으로 전달될 때는 볼이었다. ABS 모니터 확인 결과 스트라이크였지만, 어필 시효가 지나서 원심대로 진행한다"라고 설명했다. 중계 화면을 보고 있었던 야구팬은 분개할 수밖에 없었다. 사안이 이렇다 보니 직무 배제에 인사위원회 회부까지 간 것이다. 현장에선 ABS 기능성, 즉 볼 판정에 대한 불만이 꽤 많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출력 기능' 오류를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인간의 판단이 개입해 일어난 일이다. 여러 가지 심리가 작용했을 것 같다. '그라운드의 포청천',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던 존재에서 로봇이 내놓은 결괏값을 그저 전달하는 존재가 됐다. '도대체 그것도 못 하면 어떻게 하느냐'라는 말을 듣고 싶진 않았을 것이다. 분명한 건 이 심판들은 잃은 게 너무 많다는 것이다. 가장 이력이 적은 추평호 위원도 20년 넘게 그라운드를 누빈 베테랑이다. 문승훈 위원은 역대 3번째로 2500경기 출장을 해냈다. 이민호 위원에 대해선 야구팬 배신감이 더 클 것 같다. 심판의 볼 판정과 경기 운영 능력 평판이 야구팬 사이에서도 잘 알려진 시대, 이민호 심판은 상대적으로 믿을만한 심판으로 인정받았다. 그가 내린 판정으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을 때 번복률도 낮은 편이었다. 이 위원은 연말 시상식에서 2013~2016시즌 연속으로 심판상을 받기도 했다. 최소한 그의 전성기에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결과적으로 이 상황을 주도한 건 이민호 심판이다. "빠져나갈 방법은 그거밖에 없다", "우리가 안 깨지려면"이라는 말을 한 것도 그였다. 그토록 무리수를 둬야 하는 상황이었는지 의문이다. 3000경기 출장을 향해 가는 심판이 그동안 쌓은 신뢰를 한순간에 스스로 무너뜨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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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은 분명히 볼로 인식했다고…" 귀를 의심케 하는 K-판정 [IS 이슈]

"음성은 분명히 볼로 인식했다고 들으세요. 아셨죠, 이거는 우리가 빠져나갈…그거밖에 없는 거예요."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NC 다이노스전에서 판정 관련 '촌극'이 벌어졌다.상황은 이랬다. 삼성은 0-1로 뒤진 3회 말 2사 1루 이재현 타석에서 김지찬이 2구째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원심은 아웃. 하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로 정정됐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투수 이재학의 2구째 직구가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상 스트라이크로 보였는데 볼로 판정됐다는 걸 뒤늦게 파악한 NC 벤치에서 이를 항의한 것이다. 이재학이 5구째를 던진 뒤였다.3심이 모여 관련 내용을 논의한 심판진 사이에선 믿기 힘든 대화가 오갔다. 이민호 1루심이 문승훈 주심에게 "음성은 분명히 볼로 인식했다고 들으세요(하세요). 우리가 빠져나갈…그거밖에 없는 거예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전후 대화를 종합하면 정황상 스트라이크 판정을 심판이 놓쳤을 가능성이 큰데 이에 대한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모습이었다. ABS에서 주심은 인이어로 판정 결과를 듣고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정한다. 원칙적으로 ABS 판정 결과는 최종적이며 이에 대한 이의제기나 항의를 할 수 없다. 그뿐만 아니라 명백한 오류라고 판단하지 않는 이상 심판은 ABS 판정에 관여하기 힘들다.상황을 정리한 이민호 심판은 마이크를 잡고 "김지찬 선수가 도루할 때 투구한 공이 심판에게 음성으로 전달될 때는 볼로 전달됐다. 그렇지만 ABS 모니터를 확인한 결과 스트라이크로 판정됐다. NC 측에서 그걸 어필했지만, 규정상 다음 투구가 이뤄지기 전에 어필을 해서 정정해야 하지만 어필 시효가 지난 거고 해서 카운트(원심, 스트라이크 아닌 볼)대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판정 오류가 맞지만 '어필 시효'를 이유로 NC 측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은 셈이다. ABS는 판정 결과를 더그아웃에 비치한 각 구단 태블릿 PC에 제공한다. 투구 직후 ABS 결과가 바로바로 찍히지 않아 구단 관계자들의 불만이 작지 않았는데 관련 문제가 14일 경기에서 터졌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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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2024~25시즌부터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 도입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다음 시즌부터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SAOT)을 적용한다.EPL 사무국은 11일(현지시간) 리그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들이 만장일치로 SAOT 도입에 합의했다"며 "다음(2024~25) 시즌 처음으로 새로운 시스템이 사용될 것"이라고 발표했다.다만 EPL은 "한 차례 가을 A매치 휴식기 이후 기술 도입이 준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여 실제 적용은 내년 9월 이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EPL은 "이 기술은 광학적인 선수 추적을 기반으로 가상 오프사이드 라인을 보다 빠르고 일관되게 제시할 수 있을 것이며, 고품질 방송 그래픽을 생성해 경기장 안에서나 방송을 통해 팬들에게 향상된 경험을 보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SAOT는 여러 개의 추적 카메라가 볼과 선수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추적한다. 오프사이드 상황이 나오면 즉시 비디오판독(VAR) 심판에게 알리는 시스템이다. 판정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고 정확성은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이미 실제 적용 사례도 충분하다. 앞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때 SAOT가 사용됐다. 올해 1∼2월 마찬가지로 카타르에서 개최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도 이 기술이 도입됐다. 프로 리그 중엔 이탈리아 1부리그인 세리에A에서 활용되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1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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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 시스템 오류 논란에... "반복되면 큰 문제, 재발 시 공식 입장"

프로축구 K리그에서 잇따라 오류가 발생한 비디오 판독(VAR) 시스템 논란에 프로축구선수협회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프로축구선수협회는 지난 7일 이사회에서 이달 초 K리그1·2 개막전에서 발생한 VAR 시스템 오류 논란에 대해 논의하고 “기사를 보고 4경기에서 나온 문제를 인지했다. 공정한 경기 운영과 상호 신뢰를 위해 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했다.이어 선수협 측은 “신생 업체인 만큼 처음은 실수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반복된다면 큰 문제”라며 “2라운드에도 문제가 재발할 경우 공식적인 입장을 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앞서 지난 1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 성남FC의 K리그2 개막전과 이튿날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광주FC와 FC서울의 K리그1 등 여러 경기에서 잇따라 VAR 시스템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안양과 성남의 경기에선 VAR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이 7분 동안 작동되지 않아 경기에 투입되지 않은 심판진이 항의했고, 결국 킥오프에 임박해서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심판진은 신호 불량 장비를 착용한 채 경기에 투입됐다. 킥오프 7분이 지난 뒤에야 소통이 이뤄졌는데, 이마저도 소통 품질은 원활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이튿날 광주-서울전에서도 킥오프 후 7분가량 필드 심판과 VAR 심판의 소통이 원활하제 이뤄지지 못했다. 주심과 VAR 심판의 직접 교신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AVAR 심판의 마이크를 빌려 쓰는 등 소통 과정에서 기술적인 불편함이 이어졌다. 또 VAR 차량에 경호 인력이 배치되지 않거나 전달 상황이 없어 VAR 기록지도 작성되지 못했고, AVAR 판독을 위한 전광판 송출 태블릿도 운영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두 경기 뿐만 아니라 1일 안산 그리너스-경남FC, 2일 인천 유나이티드-수원FC 경기에서도 여러 기술적인 불편함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 구장에서 발생한 사항은 심판평가관 보고서에 기술됐고, 한국프로축구심판협의회는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공문을 대한축구협회 심판운영팀에 보낸 상태다.김명석 기자 2024.03.0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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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시선] 17억원짜리 KBO '판도라의 상자', 관심 필요

올해 KBO리그 비디오판독센터 사업을 대행할 업체가 베일을 벗는다. 지난달 중순 시행공고를 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일과 4일 양일간 신청서 및 제안서를 받은 뒤 5일 입찰 프리젠테이션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비디오판독센터에 책정된 사업 비용은 17억600만원. 2000억원이 넘는 중계권 사업과 비교하면 소규모다. 수익이 분배되는 중계권과 달리 비디오판독센터는 구단의 직접 이익 사업도 아니다. 한 야구 관계자는 "관심이 떨어지지만, 올해 입찰은 유심히 짚어볼 필요가 있다. (묘하게도) 전체 일정을 너무 당겨서 진행하고 있다"고 귀띔했다.KBO리그는 심판 판정에 대한 불신과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개선안으로 2017년부터 비디오판독센터를 운영 중이다. 조달청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 공고에 따르면 2022년 이 사업을 따낸 업체는 프로덕션툴즈다. 당시 KBO의 사업예산은 10억7800만원이었는데 10억7569만원을 써내 사업을 따냈다. 종합평점은 92.7점(입찰가격 10점, 기술평가 82.7점). 지난해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입찰사 2개 미만으로 한 차례 유찰 끝에 프로덕션툴즈가 사업권을 가져갔다. 입찰 금액은 10억7555만9000원(사업예산 10억8664만원). 종합평점은 93점(입찰가격 10점, 기술평가 83점)이었다. KBO는 가격평가(10%) 및 기술평가 점수를 합해 최종 점수를 산출한다. 그리고 배점 한도 80% 이상인 회사를 협상 적격대상자로 분류한다. 비디오판독센터 사업은 진입 장벽이 높다. 찰나의 순간을 잡아내야 하는 업무 특성상 KBO의 조건도 까다로운 편이다. 2024년 과업 세부 내용을 보면 고속 카메라는 '1초당 프레임 수는 360프레임 이상으로 한다' '카메라 감독은 야구 촬영 경력 3년 이상' '고속카메라 제조사의 기술 지원 확약서를 받아 제출해야 한다' 등의 조항이 세세하게 명시돼 있다. 권장하는 전담 인력 운영은 22명. KBO가 자체 고용, 비용을 지급하는 판독 센터장과 위원을 제외하면 엔지니어 포함 19명을 관리해야 한다. "방송을 해본 업체만 들어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공교롭게도 프로덕션툴즈 대표는 프로야구 포함 각종 스포츠 중계권 사업으로 사세를 확장한 홍원의 에이클라엔터테인먼트 대표다. 에이클라엔터테인먼트는 스포츠 전문채널 스포티비(SPOTV) 운영사이기도 하다. 홍원의 대표는 지난해 5월 검찰로부터 프로야구 독점 중계권 등의 대가로 억대 금품을 KBO의 마케팅 자회사 KBOP 임원에게 건낸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올해 KBO는 비디오판독센터 사업 비용을 전년 대비 6억원 이상 올렸다. 그만큼 장벽은 더 높아졌다. 한 야구 관계자는 "2024년도 잠실구장, KBO가 지정한 구장 1곳에 영상분석 시스템을 구축하고 1년간 전 구장을 순회하면서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항목을 포함하면서 금액이 인상된 거로 안다"고 말했다. 현장에선 '영상분석 시스템'을 호크아이(Hawk-Eye)로 해석한다. 광학카메라를 기반으로 한 호크아이는 테니스에서 라인아웃을 판정할 때 사용되는 대표적 기술. 일본 대기업 소니에서 운영하는데 메이저리그(MLB) 트래킹 시스템으로 활용, 국내 구단의 관심도 높다.스포티비에서 퇴사한 한 고위 관계자가 최근 일본에서 호크아이 측과 접촉했다는 얘기가 들리기도 한다. 사업 독점에 대한 비판이 부담스러운 프로덕션툴즈의 '트로이 목마'일지, 진짜 독점 체제를 무너트릴 대항마일지 의견이 분분하다. 입찰 과정을 눈여겨봐야 할 이유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0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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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골 취소에 어시스트마저 '삭제'…슈투트가르트전 기록 '1골'로 재정정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지난 슈투트가르트전 공식 기록이 1골·1도움에서 1골로 다시 정정됐다. 독일 분데스리가 사무국이 김민재의 어시스트 기록을 인정하는 듯했지만 하루 만에 어시스트 기록을 다시 삭제했다. 당시 황당한 이유로 득점까지 취소됐던 김민재 입장에선 아쉬움이 더 커지게 됐다.19일(한국시간) 독일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김민재의 이번 시즌 기록은 1골·1도움에서 도움 없이 1골로 재정정됐다. 전날 슈투트가르트전을 마친 직후 김민재의 기록엔 1골과 함께 1도움이 함께 새겨졌지만 하루 만에 어시스트 기록이 삭제됐다. 기록이 다시 정정이 된 사안이라 김민재의 어시스트 기록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은 희박해졌다.문제의 어시스트는 전날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슈투트가르트와의 2023~24 분데스리가 15라운드 경기 후반 10분 장면에서 나왔다.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의 프리킥을 김민재가 헤더로 연결했고, 이를 해리 케인이 마무리했다. 그러나 김민재의 헤더는 수비수에 맞고 굴절된 뒤 케인에게 향해 득점으로 연결됐다.어시스트 기준이 리그마다 크게 다른 가운데, 스탯을 기반으로 한 각종 매체는 우선 우선 김민재의 어시스트 기록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독일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김민재의 어시스트를 인정하는 듯했다. 경기 후 김민재의 시즌 기록을 1골에 1도움까지 새겼다. 이로써 김민재의 슈투트가르트전 활약은 분데스리가 데뷔골에 데뷔어시스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됐다. 현지 매체들도 김민재가 케인을 향해 어시스트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분데스리가 공식 기록에서 김민재의 어시스트가 사라지면서 그의 기록 역시 1골로 정정됐다. 구단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기록에 대한 정정 요청을 하지 않는 한 김민재의 기록은 이대로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어시스트뿐만 아니라 이날은 득점까지 취소되는 불운까지 겪었던 터라 김민재의 억울함 역시 더 커지게 됐다. 당시 김민재는 전반 25분 파블로비치의 프리킥을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부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느린 화면에선 오프사이드가 아닌 것처럼 보였다.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오프사이드 선언이 취소되고 김민재의 득점이 인정될 수도 있었다.현지 보도에 따르면 당시 카메라 문제로 인해 VAR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 선을 긋는 등 명확하게 오프사이드 여부를 판독하기 어려웠던 셈이다. 시스템 문제로 판정을 번복할 근거 자체가 없으니, 주심 역시 최초 판정을 그대로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김민재는 득점이 아쉽게 취소된 데 이어 어시스트 기록마저 사후 정정으로 삭제되는 ‘불운’을 겪게 됐다. 이로써 김민재는 지난 슈투트가르트전에서 귀중한 데뷔골에만 만족하게 됐다. 당시 김민재는 팀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18분 파블로비치의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첫 골이자 분데스리가 데뷔골이었다. 비록 멀티 골과 멀티 공격 포인트는 아쉽게 무산됐지만, 김민재에게 슈투트가르트전은 데뷔골을 넣은 무대로 남게 됐다.이날 김민재는 수비 지역에서도 경합 승률 50% 이상은 물론 가로채기, 클리어링 6회 등 괴물 수비수 다운 존재감을 보여줬다. 패스 성공률도 93%로 후방 빌드업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독일 키커, 빌트는 모두 평점 1점을 김민재에게 줬다. 1~6점으로 나뉘는 독일 매체 평점은 숫자가 적을수록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뜻이다. 김민재에겐 ‘최고점’이 주어진 것이다.이같은 활약에 김민재는 독일 분데스리가 사무국이 선정한 분데스리가 15라운드 베스트11에도 이름을 올렸다. 분데스리가 공식 라운드 베스트11 선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괴물(The Monster)이 압도적인 활약으로 지금까지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김민재는 독일 키커 선정 이주의 팀에도 이번 시즌 두 번째로 선정돼 겹경사를 누렸다. 김민재는 오는 21일 오전 4시 30분 볼프스부르크 원정길에 오른다.김명석 기자 2023.12.19 12:55
스포츠일반

스위스 로잔 올림픽 박물관에 ‘태권도 동상’ 우뚝…“상징적 의미 크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운영하는 올림픽박물관에 태권도 동상이 세워졌다. 세계태권도연맹(WT) 창립 50주년을 기념하고 태권도와 올림픽의 영원한 동행을 기원하는 조형물이다.IOC는 15일 오후 7시30분(한국시각) 스위스 로잔의 올림픽박물관에서 태권도 동상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조정원 WT 총재를 비롯해 세르미앙 응 IOC 부위원장, 김재열 IOC 위원, 리카르도 프라카리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회장, 레온즈 에데르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회장 대행 등이 참석했다. 태권도계에서도 이동섭 국기원장과 이종갑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 직무대행이 뜻깊은 행사에 동참했다. 제막행사 직후엔 스위스태권도협회와 이탈리아태권도협회가 함께 마련한 태권도 시범 행사가 열렸다. 태권도 조형물이 자리 잡은 올림픽박물관은 지난 1993년 IOC 본부가 위치한 로잔에 세워졌다. 역사적으로 귀중한 올림픽 관련 물품을 보관·전시 중인 곳으로 해마다 25만 명이 방문하는 관광 명소이기도 하다.동·하계를 통틀어 총 35개에 이르는 올림픽 정식종목(하계 28개·동계 7개) 중 올림픽박물관에 조형물을 설치한 종목은 태권도를 포함해 총 10개뿐이다. 태권도에 앞서 육상, 레슬링, 체조, 축구, 농구, 사이클, 양궁, 하키, 유도 등 9개 종목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박물관 앞마당에 들어섰다. 태권도 조형물은 박물관 입구 근처이자 영원히 꺼지지 않고 타오르는 유명 조형물 ‘올림픽의 불꽃(Olympic Flame)’ 바로 옆에 자리 잡았다. 태권도는 지난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올림픽 정식 종목 지위를 얻었다. 타 종목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올림픽 정식 종목군에 합류한 역사가 짧다. 그럼에도 IOC가 조형물 설치를 허락한 건 WT 창립(1973년) 이후 50주년을 맞이한 현재까지 태권도 보급을 통해 세계 평화에 기여한 노력을 높이 평가한 결과다. 아울러 2000년 이후 오는 2028년 LA올림픽까지 8회 연속 정식 종목 자격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진화한 태권도의 노력을 인정한 것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WT 관계자는 “올림픽박물관 내에 조형물을 세운 종목들은 근대 올림픽의 역사와 함께 했거나 또는 IOC가 올림픽의 핵심 파트너로 인정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올림픽박물관에 들어선 태권도 조형물은 올림픽 코어 스포츠로서 태권도의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올림픽박물관에 들어선 태권도 조형물은 이탈리아 조각가 밀로스 이폴리티(40)가 1년여 제작기간을 거쳐 완성했다. 25㎝ 두께의 팔각형 받침대 위에서 두 명의 태권도 선수가 서로에게 뒤돌려차기를 시도하는 박진감 넘치는 장면을 담아냈다. 헤드기어에 전자호구를 착용한 모습으로 ‘올림픽 태권도’를 형상화했다.실제 올림픽 경기장과 똑같은 팔각형 모양의 받침대 모서리 표면에는 태권도에 참여하는 5개 대륙의 이름, WT 및 태권도박애재단(THF) 엠블럼과 함께 WT의 차기 슬로건인 ‘sport of hopes and dreams(희망과 꿈을 주는 스포츠)’라는 글귀를 담았다. 제막 행사 직후 바흐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올림픽박물관에서 태권도를 상징하는 조형물을 보게 돼 영광스럽고 기쁘다”면서 “태권도 동상은 올림픽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에서 태권도가 굳건한 위상을 확보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태권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종목이자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매력적인 스포츠”라면서 “이 모든 변화는 조정원 WT 총재 겸 THF 이사장의 뛰어난 비전과 리더십에서 비롯됐다”고 칭찬했다. 답사에 나선 조정원 WT 총재는 “한때 올림픽 종목 퇴출 이야기가 나올 때 태권도가 항상 먼저 거론되던 시기가 있었지만, 전 세계 태권도인들과 손잡고 과감한 개혁과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이어간 끝에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 냈다”면서 “전자호구, 비디오 판독 시스템, 팔각형 경기장, 공격 지향적 점수 개편 등 태권도의 꾸준한 변화 노력은 IOC 내에서도 우수 혁신 사례로 손꼽힌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박물관에 태권도 정신을 보여주는 조형물이 들어선 건 여러 가지로 상징적 의미가 크다”면서 “앞으로도 태권도는 경기복 개선, 혼성 단체전 확대, 버추얼 태권도 도입 등 진화를 위한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김희웅 기자 2023.11.16 10:35
프로야구

[김종문 진심 합심] 심판의 정확성, 리그의 정의

8월 중순이 지나갑니다. 절기로 입추가 지나 가을이 예고됐습니다. 야구의 시즌은 순위 결정을 향해 클라이맥스를 준비합니다. 예년과 다른 무더위처럼 야구의 가을도 예년과 다를 듯합니다. 촘촘히 위아래 밀착된 순위표를 보면 설렘부터 기대, 불안이 교차하는 팬들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저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팀에서 뛰는 선수부터 스태프의 피 말리고 잠 못 이루는 때가 많아질 듯합니다. 그렇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리셋하고 다음날 각자의 자리를 잡습니다. 팬도 선수도 저마다 리추얼을 하면서 말입니다. 전날 멋지게 이겼다 해도 (그 반대여도) 다음날 차분하게 돌아와야 합니다.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중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은 이렇게 말합니다. 4차전에서 팀이 5-0, 그것도 노히터로 완승을 거둔 다음날입니다. “기뻐할 일이지만 너무 오래 기뻐하면 안 된다. 야구는 매일매일 하는 경기다. 오늘은 새로운 하루다.” 흔히 “일희일비하지 말라”고 하지 않습니까. 70대 중반의 백전노장 감독만의 노하우는 아니겠지요. 살다 보니 '슬픔과 기쁨의 유효기간이 길지 않다는, 어쩌면 하루뿐'이란 걸 야구를 보면서 터득하게 됩니다.그런데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야구에 집중하고 진심을 느끼고 즐기려면 야구 자체에 몰입하는 것입니다. 좋건 싫건 결과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렇게 되려면 무엇이 중요할까요. 저는 경기를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심판의 역할, 리그의 역할입니다. 그럼 제대로는 무슨 의미일까요. 저는 정확한 것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공정한 진행도 중요하지만 잘못 판단하고 적용하는 걸 양쪽에 고루 적용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공정보다는 정확이 우선입니다.틀린 판단, 정확하지 않는 진행이 온전히 몰입하는 것을 방해합니다. 비디오 판독이 이뤄지고, 컴퓨터를 이용해 찰나의 순간까지 들여다보는 시대입니다. 눈에 보이는 판정 실수를 받아들이라는 것은 설득력이 없습니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는 말로 부정확한 판단에 눈 감을 수 없습니다. 심판의 권위를 존중하기 위해선 먼저 정확성이 담보돼야 합니다. 비디오 판독 도입 시 심판 권위가 떨어질 것을 우려한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리플레이 화면을 여러 차례 돌려야 겨우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을 놓고 판정이 번복됐다고 심판을 비난하진 않았습니다. 인간의 능력으로 그럴 수 있다고 이해해 줍니다. 이를 보완할 장비와 기술을 도입했기에 더 중요한 가치, 판정의 권위가 살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포인트 아닐까요. 심판의 권위인가요, 판정의 권위인가요. 리그는 무엇이 더 중요한가요.야구의 즐거움을 방해하는 심판 이슈가 심상찮습니다. 다가올 가을, 더욱 예민해질 상황을 앞두고 진심으로 걱정됩니다. 8월 11일 어느 장면이 조용히 넘어가는 듯합니다. 스몰마켓 팀에, 하위권 팀에게 불리한 결과는 이슈가 되기 어렵습니다.그러나 판정의 진실은 남아 있습니다. 포털 사이트에서 ‘그 공’의 궤적을 볼 수 있습니다. 얼마나 빠졌는지 보입니다. 일각에선 포털에서 쓰는 투구 궤적이 시스템 (PTS)의 한계로 정확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 공’이 논란의 블랙홀에 묻힐까요. 야구장에 설치된 트랙맨(trackman) 시스템을 열면 구단에선 공 하나하나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트랙맨 데이터는 각 구단이 공유하기에 다른 팀도 다 볼 수 있습니다. 심판의 실력, 판정의 정확성 여부를 압니다. 누가, 어떻게 틀리는지 압니다. 대놓고 말하지 않을 뿐입니다. 스트라이크에 대한 어필이 부질없다는 걸 알면서도 여러 감독님이 연이어 항의하고 퇴장당하는 것은 현장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끓어오르는 밑바닥 민심입니다. 의심의 씨앗이 커집니다. ‘저 사람 계속 틀리는데도 또 나오네.’ ‘중요한 순간에 저러네.’ ‘리그 관리는 왜 이럴까….’‘그 공’은 태풍이 지나간 금요일 밤, 잠실에서 날아간 공입니다. 3-3 동점이던 6회 초 키움 공격, 주자 1,3루 2아웃 풀카운트 상황. LG 함덕주 투수의 여섯 번째 공입니다. 주심 송수근 심판의 스트라이크 콜을 받은 ‘그 공’입니다. ‘그 공’이 어쩌면 논란의 태풍을 부를지도 모릅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3.08.14 07:30
배구

세계 무대서 고전, 연맹이 나섰다···미래 육성과 국제 경쟁력 강화

한국배구연맹(KOVO)이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나섰다. KOVO는 "국제 경쟁력 향상을 위한 7가지 신규 추진 과제를 선정했다"고 지난 4일 발표했다. 이런 움직임은 한국 남녀 배구가 국제대회에서 점점 고전하면서 진행됐다. 여자 대표팀은 최근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대회 27연패를 당하며 2년 연속 꼴찌에 머물렀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스페인) 대표팀 감독 취임 후 여자 대표팀은 1승 28패에 그치고 있다. 김연경(흥국생명)과 양효진(현대건설)의 대표팀 은퇴 이후 혹독한 세대교체 과정 중에 있다. 세계 랭킹 35위까지 떨어졌다. 남자 대표팀은 2000년 시드니 대회를 끝으로 올림픽 진출권을 얻지 못했다. 여자 배구와 비교하면 인기는 국제 경쟁력도 크게 떨어진다. KOVO 관계자는 "국제대회 부진이 꽤 오래 이어지면서 끊임없이 논의를 해왔다. (대표팀을 관장하는 대한배구협회는 물론 연맹에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손 놓을 수 없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국제대회에서 우리 배구의 현실을 깨달았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미래 투자에 나선다. 프로 3년 차 이내 유망주와 유능한 지도자의 해외연수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해외 리그로 경험과 목표 의식을 강화해, 국내 복귀 후 리그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위해서다. 지도자 역시 선진 리그 훈련 시스템과 지식을 습득해 국제 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 배구 저변 확대와 유망 선수 육성을 위해 유소년 클럽 배구도 활성화한다. 유소년 클럽 선수의 이력관리 시스템을 개발해 성장하는 유소년의 데이터를 구축할 계획이다.대회 공인구도 교체한다. V리그 출범 후 줄곧 사용한 스타볼을 대신해 FIVB주관 대회 및 해외 여러 리그에서 사용구로 쓰이고 있는 미카사볼로 교체, 향후 국제대회 참가 시 공인구 적응력을 높이도록 하기 위해서다. 선수들은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볼 적응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토스나 리시브, 스파이크 때 공의 탄성이나 움직임이 달라서다. 연맹 관계자는 "볼 적응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교체를 원한 선수들의 목소리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2025년 V리그 도입을 목표로 인공지능(AI) 기반의 비디오판독 시스템 개발에 착수한다. 지금까지 방송사 카메라에 의존했으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조처다. 관계자는 "FIVB와 똑같은 시스템을 도입하려면 절차상으로도 까다롭고, 비용도 많이 든다. 국내에서 자체 개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컵 대회에 해외팀을 초청하고, 국제대회 유치를 추진한다. KOVO는 "국제 배구 트렌드에 발맞춰 기민하고 선진화된 변화를 통해 V리그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확보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3.07.06 10:55
배구

KOVO, 김세진 전 감독 경기운영본부장 선임...전문성+소통 강화

김세진(49) 전 OK금융그룹감독이 경기운영본부장으로 선임됐다. KOVO(한국배구연맹)는 27일 제19기 6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2023~24시즌 추진 과제와 경기운영본부장 선임 보고, 국가대표팀 지원 및 항저우 아시안게임 포상금 지급 등에 대한 안건을 논의했다. KOVO는 경기운영본부 업무의 전문성 및 현장 소통 강화를 위해 신임 경기운영본부장으로 김세진 전 감독을 선임했다. 김 신임 본부장은 1995년부터 2006년까지 삼성화재에서 선수 생활을 보냈고, 1997년~2002년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이후 2013년~2019년까지 OK금융그룹 배구단 감독을 지내며 2014~15, 2015~16시즌 V리그 남자부 우승을 일궈냈다. 지난 시즌에는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을 역임했다. KOVO는 "본부장 임기는 1년이며, 총재가 필요하다 인정할 때 1년씩 인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연임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KOVO는 경기 운영 선진화도 도모한다. 리그 경쟁 강화를 위해 총 7가지 추진 과제를 선정했다. 우선 2023년 구미‧KOVO컵에 해외 남녀 클럽팀을 초청,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된 국제 친선 배구 대회를 재추진한다. 두 번째는 KOVO 주최 아래 남녀부 14개 유소년 클럽팀이 참가하는 배구 대회 개최를 타진한다. 세 번째는 기존 CI와 BI를 리뉴얼하고, 프로배구 20년사 발간 및 다큐멘터리 제작 등 기념사업에 나선다. 추가로 3년 차 이내 유망주와 지도자 육성 후보군의 해외 연수 프로젝트 시행, AI(인공지능) 기반 비디오 판독 시스템 운영 기술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사용구와 의류의 공식 공급업체를 각각 스타볼에서 미카사볼로, 휠라에서 미즈노로 변경하여 2023년 구미‧KOVO컵부터 적용한다.이밖에 KOVO 홈페이지와 남녀부 14개 구단 홈페이지 및 티켓‧MD 등을 다루는 통합 플랫폼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는 등 새로운 시즌에 맞춰 여러 신규 사업을 펼쳐 리그 흥행을 도모한다. 한편 KOVO는 국가대표팀 경기력 향상 및 국제대회 상위권 입상 동기부여를 위해 탄탄한 지원과 포상을 내걸었다. 지원금은 총 5억원이며 전임 감독, 코칭 스태프와 훈련 트레이너, 전력 분석원 등 지원 인력 강화에 쓰인다. 선수단 수당 등 전반적인 국가대표팀 운영비로도 사용된다. 또 오는 9월 23일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남녀부 각각 1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2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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